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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공부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공부법과 가이드 2023. 8. 30. 03:57
선생님은 대치동에서 다년간 강사 생활을 하면서, 몇 천명의 학생들을 상담해왔어.
12,1,2월에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국어 공부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요?" 였고, 나도 매년 개강할 때마다 첫 수업때는 항상 "국어 공부법"을 주제로 강의했어. 그때의 경험을 살려서, 수업하듯 너희들에게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알려줄게.
1. 기본은 기출 [기출은 평가원만]
독서든 문학이든, 모든 수능 국어의 핵심은 "기출 학습"에 있어. 다른 과목도 마찬가지겠지만, 나는 수능 국어가 제일 기출 의존도가 심하다고 생각해. 수능 출제 기관인 평가원의 습관과 버릇은 물론, 평가원의 출제원칙이 기출에 전부 녹아있는 데다, 평가원만큼 문제를 깔끔하게 출제하는 곳이 없거든.
교육청 모의고사의 경우, 문항 공모를 받아서 출제하거나 교사들이 출제를 맡는 경우가 많아. 그래서 검토가 제대로 되지 않았거나, 평가원의 출제원칙이 녹아있지 않아서 난해한 문항들이 상당히 많아. 내가 아는 오류들만 수십개는 되는걸. 반면 평가원에서 출제한 6월 모의고사, 9월 모의고사, 수능은 엄격한 출제원칙을 가진 출제위원들이 합숙해가며 만든 문제로 이루어져 있지. 당연히 문제의 퀄리티도 이쪽이 더 좋겠지만, 그 해의 출제 경향이 잘 녹아있다는 점이 굉장히 중요해. 물론 애초에 교육청은 평가원의 문제를 흉내내는 쪽에 가까워서, 비교조차 안되긴 해.
국어 공부를 시작할 거면, 당장 서점에 가서 마음에 드는 기출문제집을 사도록 해.
추천하는 책이 있냐고? 글쎄, 우선 평가원 기출문제집임을 확인하고 그 이후부터는 해설지를 보며 너 마음에 드는 걸 사도록 해. 학생에 따라 해설 취향이 많이 갈리더라고.(사실 내 해설조차도 평이 갈리는 거 같아서 마음이 아파. 사설 모의고사 업체 쪽에서는 좋아하지만, 내가 쓴 책의 해설을 보고 너무 꼰대같이 해설한다고 커뮤니티에 글 쓴 학생도 있더라고.)
2. 사설
이감, 상상, 한수, 바탕을 들어봤니? 수능 시장에는 이러한 사설 모의고사 업체들이 존재해. 네 개의 업체 모두 평가원의 출제원칙을 흉내내는 업체들이야. 선생님이 일했던 이감 연구소를 예로 들어주자면, 이감은 시즌마다 매주 배부되는 "이감 모의고사"(45문항)과 "간쓸개"를 판매하고 있어. 모의고사는 말 그대로 한 세트의 모의고사고, 간쓸개는 이름이 웃기지만 제작했던 사설 문제들 중 유익한 문항들을 뽑아서 만든 책이야. 모두 어느정도 당해년도 EBS를 반영해서 만든 것이기에 당연히 쓸모가 있겠지.
하지만 나는 고3학생이라면 나는 우선은 사설을 저편으로 밀어두라고 이야기하고 싶어. 아까 말했다시피 수능 공부의 기본은 "기출"에 있어. 기출학습이 제대로 되지도 않았는데 사설을 보면 안 된다는 뜻이야. 기출학습을 충분히(5개년을 최소 2회독) 한 후 사설을 보면 좋겠어.
사실 나는 사설 모의고사를 통해서 "실력 향상"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아. 사설 모의고사를 통해서는 너가 "올바른 습관"을 만들게 되는 거지, 실력이 늘게 되는 건 기출학습이라고 생각해. 가령 기출학습을 정말 열심히 한 학생이, 기출학습을 끝낸 후 바로 시험을 쳤을 때 점수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을수 있어. 왜냐하면 기출 학습을 하면서 시간 배분에 대한 문제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거든. 그래서 기출 학습을 통해 독해력을 길렀다면, 사설 모의고사를 풀면서 자신의 시간 안배 패턴을 정해야 해. 경우에 따라 '선택과목 -> 독서 -> 문학' 순서보다 '선택과목 -> 문학 -> 독서'가 더 나을 수도 있어. 자신마다 경험치가 다를 테니 알아서 풀이 순서를 정하고, 한 지문당 얼마나 시간을 끌면 안 되는지 스스로 정해야 해.
그리고 사설 모의고사의 훌륭한 장점은 'EBS 연계학습'에 있어. 사설 모의고사 업체들이 적중은 기가막히게 하거든. 너희가 수능 보기 1주일 전에 푼 모의고사에서 본 제재가 수능에 나온다면 어때? 평소보다 자신감있게 문제를 풀 수 있겠지?
요컨대, 사설 모의고사는 기출학습이 다 된 학생만, 시간 안배와 자신의 습관 관리, EBS연계를 위해 공부하는 거야.
너가 유명 강사의 학원을 다니거나, 메이저 학원의 자습실에 다니면 특정 사설 모의고사를 강매당하게 될 수도 있어. 너가 기출학습이 된 사람이라면 그냥 매주 풀면 되지만, 기출학습이 완전하지 않다면 일단 모아두고, 9월 모의고사 이후 몰아서 하루에 하나씩 풀어도 돼.
3. EBS
4. 비문학
5. 문학
6. 화법과 작문
7. 언어와 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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