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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현재형 어미 / 과거형 어미문학 개념어 2023. 12. 25. 16:36
M-9. 현재형 어미 / 과거형 어미
이건 그냥 외우는 게 맞다.
현재형 어미는 ‘는’, ‘(으)ㄴ-’, ‘한다’ / 과거형 어미는 ‘았/었’ ‘더’ 이다.
아예 평가원에서 나온 예시를 보여주겠다.
2017학년도 9월 모의평가
(가)
살구나무 그늘로 얼굴을 가리고, 병원 뒤뜰에 누워, 젊은 여자가 흰옷 아래로 하얀 다리를 드러내 놓고 일광욕을 한다. 한 나절이 기울도록 가슴을 앓는다는 이 여자를 찾아오는 이, 나비 한 마리도 없다. 슬프지도 않은 살구나무 가지에는 바람조차 없다.
나도 모를 아픔을 오래 참다 처음으로 이곳에 찾아왔다. 그러나 나의 늙은 의사는 젊은이의 병을 모른다. 나한테는 병이 없다고 한다. 이 지나친 시련, 이 지나친 피로, 나는 성내서는 안 된다.
여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옷깃을 여미고 화단에서 금잔화 한 포기를 따 가슴에 꽂고 병실 안으로 사라진다. 나는 그 여자의 건강이 ― 아니 내 건강도 속히 회복되기를 바라며 그가 누웠던 자리에 누워 본다.
- 윤동주, 「병원」 -
(나)
유성에서 조치원으로 가는 어느 들판에 우두커니 서 있는 한 그루 늙은 나무를 만났다. 수도승일까. 묵중하게 서 있었다. 다음날은 조치원에서 공주로 가는 어느 가난한 마을 어귀에 그들은 떼를 져 몰려 있었다. 멍청하게 몰려 있는 그들은 어설픈 과객일까. 몹시 추워 보였다.
공주에서 온양으로 우회하는 뒷길 어느 산마루에 그들은 멀리 서 있었다. 하늘 문을 지키는 파수병일까, 외로워 보였다. 온양에서 서울로 돌아오자, 놀랍게도 그들은 이미 내 안에 뿌리를 펴고 있었다. 묵중한 그들의. 침울한 그들의. 아아 고독한 모습. 그 후로 나는 뽑아낼 수 없는 몇 그루의 나무를 기르게 되었다.
- 박목월, 「나무」-
Q.윗글을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한 것은? [3점]
Ⓐ(가)는 현재형 시제로 계절의 상징성을, (나)는 과거형 시제로 시간에 따른 사물의 변화상을 보여 주고 있다.(O,X)
해설 일단 (가)는 현재형 시제를 사용했고, (나) 역시 과거형 시제를 사용했다. 다만 ‘계절의 상징성’과 ‘사물의 변화상’이 틀렸기에 틀린 선지이다. '문학 개념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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