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개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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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우문현답문학 개념어 2023. 12. 25. 16:19
C.우문현답 수능 국어의 문학 개념어가 가진 오해를 풀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길게 할 얘기는 아니니 말로 풀어보겠다. C-1. 반드시 지문 순서대로 선지가 등장하지는 않는다. ①번 선지가 대구법이고 ②번 선지가 연쇄법이라고 했을 때, 작품에서 대구법이 먼저 나오고 그 다음 연쇄법이 나오리라는 법은 없다. 물론 실제로 비슷하게 나온 적이 한 번은 있다. 하지만 정말 그 한 번이 전부다. 아래 예시가 바로 그것이다. 배 방에 누워 있어 내 신세를 생각하니 가뜩이 심란한데 대풍(大風)이 일어나서 태산(泰山) 같은 성난 물결 천지에 자욱하니 -> ② 거대한 자연물에 비유하여 악화된 기상상황을 표현하고 있다. 크나큰 만곡주가 나뭇잎 불리이듯 -> ③ 식물의 연약한 속성을 활용하여 화자의 위태로운 상황을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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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교육청의 틀문학 개념어 2023. 12. 25. 16:18
B.교육청의 틀 [내적 갈등] A에서 평가원 문항 위주로 공부해야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배웠다면, 이제 교육청의 문항이 얼마나 납득하기 힘든지 배워볼 것이다. 아래의 문항을 해결해보자. 참고로, ‘내적 갈등’은 ‘괴로움’과 동치인 표현이다. 고개 마루턱에 방석소나무가 하나 서 있었다. 예까지 오면 거진 다 왔다는 생각에 마음이 홀가분해진다. 이 마루턱에서 보면 야트막한 산 밑에 올망졸망 초가집들이 들어선 마을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넓은 마당 집이 내 진외가로 아저씨뻘 되는 분의 집이다. 나는 여름 방학이 되어 집에 내려오면 한 번씩은 이 집을 찾는다. 이 집에는 나보다 한 살 아래인, 열세 살 되는 누이뻘 되는 소녀가 있었다. 실상 촌수를 따져 가며 통내외까지 할 절척(切戚)도 아니지만 서로 가깝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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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평가원의 틀문학 개념어 2023. 12. 25. 16:16
A.평가원의 틀 [과거를 환기하는 표현] 교육청 모의고사와 평가원 모의고사의 근본적인 차이를 짚어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 두 시험은 출제진부터 출제 틀까지 전면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교육청 모의고사의 경우 교사, 강사들이 출제한 문제를 공모받아 짜깁기 하는 형식이지만 평가원 모의고사는 매번 ‘평가원만의 틀’을 가지고 대학 교수들이 출제하는 시험이다. 교수들이 갖고 있는 문학 개념어적 틀은 교육청과 그 범위가 확연히 다르다. 수능을 출제하는 교수들의 생각을 따라야지, 기타 모의고사의 틀에 갇혀서는 안 된다. 관련된 자료를 보자. 평가원이 낸 수능 문제이다.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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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에서 각주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문학 개념어 2023. 8. 30. 06:02
평가원이 주는 각주에는 문제에 ‘활용하라’는 의미가 어느 정도 내포 되어 있어. 역대 해석 문제에서 가장 어렵게 꼽히는 2011 수능 ‘그 나무’문제의 5번 선지도 각주를 활용해서 풀라고 각주를 줬었어 2020년도에 논란을 크게 일으켰던 월선헌십육경가 역시 ‘활용하라’고 각주를 줬었는데, 이 논란은 '각주' 하나로 정리됐었어. 같이 문제를 보면서 배워보자. 2020.수능 ⓐ강호 어조(魚鳥)애 새 셰 깁퍼시니 옥당금마(玉堂金馬)*의 몽혼(夢魂)*이 섯긔엿다 초당연월(草堂煙月)의 시업시 누워 이셔 촌주강어(村酒江魚)로 장일취(長日醉) 원(願)노라 이 몸이 이러구롬도 역군은(亦君恩)이샷다 - 신계영, 「월선헌십육경가」 - * 옥당금마: 관직 생활. * 몽혼: 꿈. 25. ⓐ와 ⓑ를 비교한 내용으로 가장..